10월 9일, 지난 한글날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방문하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낸 폴리씨.
세종대왕과 우리 한글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폴리씨가 찾은 곳은 바로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박물관, 처음 듣는 분 많으시죠?
지난 8일에 개관식을 갖고 9일에 처음 일반관람을 시작한 따끈따끈한 곳이에요.
두근두근 설레는 맘을 안고 폴리씨는 국립한글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있는데요.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 내리니 이렇게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안내가 짠~~
길을 따라 걸어 나가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여요.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에 가는 걸로 하고 폴리씨는 옆에 위치한 한글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한글박물관과 중앙박물관을 한번에 보러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5분 정도 걷다 보면 눈앞에 한글박물관이 보여요.
박물관 입장은 무료~!
상설전시관은 2층에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보아요~
한글박물관에서 보다!
'한글이 걸어온 길'이란 주제의 상설전시관에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부터 시작해 이후 한글이 어떻게 퍼져나가고 있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요.
1443년(세종25년), 백성을 위해 만든 한글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일반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펼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나날이 쓰기에 편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 세종대왕이 쓴 훈민정음 머리말 - |
한글은 언어의 한 음절을 초·중·종성으로 구분해 낸 최초의 문자이고요. 비슷한 소리를 나타내는 자·모음은 그 모양이 닮은 과학적 원리를 갖고 있어요.
한글의 창제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하고 예를 든 책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중 하나인 해례본의 원본은 현재 간송미술관에 보관돼 있다고 해요.
한글박물관에 있는 것은 한글연구를 위해 만든 영인본입니다.
한글로 된 최초의 문학작품 '용비어천가'도 볼 수 있는데요.
▲ 용비어천가
이렇게 창제된 한글은 조선 시대 사회·문화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은 조선 후기가 되면서 일상적인 문자로 자리잡습니다.
왕실에서의 한글 사용은 물론이고요.
▲ 정조 임금의 한글 편지
▲ 명성황후가 쓴 한글 편지 일부
일제 시대 국민들의 모금으로 국채를 갚아 주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국채보상운동' 때에도 한글이 큰 기여를 했는데요.
당시 대한매일신보에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광고가 한글로 실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이는 국채보상운동 확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 상설전시관 내부의 모습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면 아기자기한 모형들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위 사진은 한글반포 480주년이 되는 1926년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가갸날 기념식의 모습인데요.
조선어 연구회의 주도로 열린 이 잔치에서 '가갸날'이 처음 선포됐고요. 이것이 지금의 한글날로 이어집니다.
탁자 위에 종이 보이시나요? 훈민정음 서문과 가갸날을 기념하는 한용운의 시가 적혀 있다고 하네요.
(폴리씨의 눈에는 음식만 보였답니다^^;;)
옛날 타자기도 있습니다.
탁탁탁 직접 두드려보니 참 신기했어요.
▲ 박물관 곳곳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이곳저곳 다니며 자유롭게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해설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재미있는 설명이 귀에 쏙쏙~
알찬 내용이 머리에도 쏙쏙~
한글박물관에서 듣다!
폴리씨는 오후 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내데스크에 이야기하면 무료로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요.
친절한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훨씬 쉬웠어요.
정기해설은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하루 3회로 진행됩니다.
각각의 해설 주제는 달라요.
깊이 있는 설명을 원하는 분들은 '큐레이터와의 대화'나 '작가와의 대화'를 이용하면 돼요.
해설 | 시간 | 비고 |
큐레이터와의 대화 | 매주 수요일(19:00~20:00) |
|
작가와의 대화 | 매주 토요일(16:00~18:00) | 2014.10.11~12.6 (총 10회 예정) |
정기해설 (해설사가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 해설) | 매일 3회 10:00~10:30 14:00~14:30 16:00~16:30 | 해설사와 함께 매회 다른 주제로 진행 |
외국어 전시 해설 (영어, 중국어, 일본어) | 전화예약 ☎02-2124-6328~30 안내데스크에서 현장접수 |
해설사가 없어도 유익하고 스마트하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바일 전시안내 앱을 활용하시면 되는데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립한글박물관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다음 전시실을 다니며 곳곳에 붙어 있는 QR코드와 NFC 태그를 인식하면 됩니다. 그럼 해당 전시자료에 대한 상세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글박물관에서 배우고 즐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과 한글문화를 주제로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시 소장자료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 스스로가 한글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가족단위, 초·중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을 참고하세요.
▲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한글박물관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요. 유료일 경우 별도로 공지합니다.
교육프로그램 외에 박물관 내 도서관도 이용하면 돼요.
1층 한글누리는 한글에 관한 전문도서관입니다.
국어와 한글의 역사, 문자사에 관한 자료 및 어린이 한글 교육 자료가 중심이 되고요. 한국의 문화·예술 자료도 폭넓게 수집해 제공합니다. 전시와 소장 자료 관련 정보는 디지털 매체로, 박물관 발간 자료 및 기타 한글 자료는 실물 자료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과 다문화 주민 등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도 있어요.
▲한글배움터 내부
박물관 3층에 위치한 한글배움터에서는 한글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의 종류 및 구조, 자음·모음의 합자 방법을 발음과 함께 살펴보며 소리글자인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글을 통해 한국문화의 일부를 엿볼 수도 있고요.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한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바로 한글놀이터인데요.
박물관 3층의 한글놀이터는 6~9세의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입니다.
'쉬운 한글'에서는 한글을 만든 원리를 배우고, '예쁜 한글'에서는 한글로 생각을 표현하고, '한글문예동산'에서는 한글을 활용한 문학과 예술을 전시 형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부모님과 함께 놀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의 주제로 개관기념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지고요.
수요일마다 큐레이터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답니다.
▲ 제공 :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박물관 해설사는 최근엔 중국인들 방문객도 늘어나 외국인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폴리씨도 혹시 외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한글, 우리 한글의 가치가 한글박물관을 통해 더욱 더 뻗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종실록에 적힌 내용을 보여드릴게요.
폴리씨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또 한글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국립한글박물관 관람 시간 안내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09:00 ~ 18:00 |
수요일, 토요일 09:00 ~2 1:00 (야간 개장) |
일요일, 공휴일 09:00 ~ 19: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국립박물관이 지정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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