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책명/고구려5권/김진명

김영식구본능하늘 2015. 9. 20. 08:11

 

 

책소개 위로

천년 제국 고구려의 역사가 펼쳐진다!
고구려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린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제1권 《도망자 을불》.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우리나라 역사의 미스터리들을 다뤄온 작가가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다는 필생의 역작이다.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꼽히는 미천왕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까지 다섯 왕의 일대기와 그들을 둘러싼 역사가 펼쳐진다.

제1~3권에서는 미천왕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바탕으로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른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등이 돋보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여자임에도 남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주아영, 낙랑 최고의 무예가 양운거 등 세상을 지배하려는 영웅들과 재사들. 그 중심에는 왕의 손자로 태어났지만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제15대 미천왕이 되는 을불이 있다.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에서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왕이 되기까지, 잃어버린 낙랑 땅을 되찾은 미천왕의 극적인 삶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저자소개 위로

저자 : 김진명 (Kim Jin Myung / 金辰明) 작가 자세히 보기 관심작가 등록

저자이미지 저자 김진명은 부산 출생.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본ㆍ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게 지적하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소설들이 왜 하나같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는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이들은 알고 있다.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 김진명.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철저한 고증으로 대한민국 국호 韓의 유래를 밝힌 <천년의 금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논리로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국보급 대작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1026>,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밀리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지혜를 다룬 <최후의 경전>,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카지노> 등과 자신의 집필과정을 기록한 작품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김진명 작가노트>가 있다.

목차 위로

작가의 말

마성의 등장
을불
낙랑군
떠나는 을불
세 가지 물음
저가와 여노
엉뚱한 상인
재색을 겸비한 여인
모용외
두 영웅, 마주치다
낙랑지계
직찰대
백제의 자객
깊고 깊은 계략
양운거

책속으로 위로

“나는 긴말을 싫어하니 잘 들어라.”
“예.”
“너는 군왕의 자질과 품성을 두루 갖추었으나 가장 중요한 걸 지니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야.”
을불은 고개를 숙였다.
“아까 너는 사정도 살피지 않고 단도부터 빼들었는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너는 남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했는데 그 역시 부끄러운 말이다.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하찮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 무릇 군왕은 모든 백성의 목숨 한 조각 한 조각을 자신의 것보다 중히 여겨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성군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백성을 섬겨왔다.”
을불은 부끄러움에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오늘의 말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114쪽~115쪽)

“모든 나라를 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적들 중에는 화친해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는 법이니, 어느 적과 화친하고 어느 적과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해내면 다수의 약한 적들을 규합해 크게 영토를 넓힐 것이요, 잘 못하면 소수의 강한 적에게 침탈당할 것이니라.”
“다수의 약한 적은 친구로 만들고 소수의 강한 적에게 힘을 집중하라는 말씀, 큰 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현도와 대방은 어떤 적입니까?”
“좋은 질문이다. 고구려는 여러 번 현도와 대방을 침하였지만 사실 그것은 무책이니라. 중요한 것은 낙랑이다. 모든 한족 세력의 뿌리는 낙랑이니 낙랑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지금의 낙랑은 풍요롭고 군세 또한 만만치 않지만 중원의 진도 몰락하고 있어 고구려가 힘을 기르면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닐 듯합니다.”
“낙랑은 변한다. 진이 몰락하는 가운데 힘 있고 뜻 있는 진의 영웅들이 낙랑 땅으로 속속 모여들어 더욱 강성해질 터이니 당장 보이는 대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119쪽)

“나는 을불이다. 돌아가신 돌고 공의 아들이자 선왕의 손자이며, 이 나라 최고의 무인이자 영웅이었던 안국군의 종손(從孫)이다. 왕 상부가 나를 찾아 죽이려 하기에 신분을 감춘 채 떠돌고 있다. 이만하면 충분한 대답이 되겠는가?”
(147쪽~148쪽) 더보기

출판사 서평 위로

천년을 기다려 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유비, 제갈공명 너머에 을불과 창조리가 있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역사의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작가 김진명. 그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던 ‘필생의 역작’ <고구려>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오래전부터 기획되었던 김진명의 <고구려>는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까지 다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중 이번에 출간된 1~3권은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았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는 <고구려>는 대한민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초한지>, <수호지>를 번역하여 필독서로 제정하여 읽게 하는 현실에 반해 지금까지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날 요하 문명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맞서 ‘우리 역사 고구려’를 바로 세우기 위한 김진명의 <고구려>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갑고 귀한 일이다. 언제까지 <삼국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볼 것인가? 마침내 드러나는 천년 제국 고구려의 장엄한 진실, 다가오는 천년은 김진명의 <고구려>를 먼저 읽게 될 것이다.

기존의 고루한 역사소설은 잊어라!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새로운 역사소설의 탄생!

‘역사소설은 어딘지 지루하고 갑갑하다’고 느껴 멀리했다면 김진명의 <고구려>를 읽어보는 순간 그 고정관념이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기존의 고루한 역사소설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매력적인 등장인물,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게 그려지는 전투 장면까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새로운 형식의 역사소설이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이 작품을 통해 왜 고구려인지, 왜 김진명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의 신분에서 영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왕이 되기까지
잃어버린 낙랑 땅을 되찾은 미천왕의 극적인 삶이 펼쳐진다.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여자임에도 남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주아영, 낙랑 최고의 무예가 양운거까지 세상을 지배하려는 일세의 영웅들과 재사들…… 그 사이에 을불이 있었다.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왕위에 올랐던 제15대 왕 미천왕. 왕이 되어서는 대외정복활동에 힘써 한의 식민통치에 한인들이 노예로 핍박받던 낙랑을 되찾는 업적을 세웠다.
왕의 손자에서 하루아침에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한 을불. 단 한 줄로 적는 삶에서도 미천왕의 극적인 삶이 드러난다.
“지금 온 나라가 폭군에게 눌려 신음하고 있지만, 강약(强弱)이 부동(不動)이라 저에게는 그를 당할 힘이 없습니다. 어찌 하면 힘을 길러 이 나라 고구려를 구하고 백성들을 구제할 수 있을는지요?”
자신을 밀고할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게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을불. 목숨을 부지하는 것마저 힘겨운 상황, 아무것도 없었던 을불은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을까?
“나는 반드시, 반드시 고구려의 왕이 되겠습니다. 왕이 되어 온 천지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해야만 하겠습니다.”
진정한 힘은 백성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던 을불, 위기를 극복하고 왕이 되어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은 그의 숨겨진 이야기가 김진명에 의해 완성되었다.
흔히 역사를 일컬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드넓은 영토를 장악했던 고구려의 전성기, 그 시작의 기틀을 마련한 미천왕의 일대기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에도 뜨거운 감동을 새긴다.     

 

 북로그리뷰(34) 전체보기 쓰러가기 위로

  • 김진명 고구려~ hy**255 님 | 2013-03-05 | 추천: 0 |
    역사 학도를 꿈꾸며 많은 역사책을 읽어왔지만,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이 우리의 모든 역사가 한순간에 뒤틀릴 수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이러한 역사소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가 말하듯, 우리의 무궁한 역사보다 삼국지에 열광하는, 우리의 장수들은 몰라도 중국의 장수들은 꿰고 있는 이 현실. 그나마 알고 있는 것조차 일제 치하 당시 축소, 소멸 되거나 왜곡된 것을 그대로 배우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있어 “중국에 제갈공명이 있다면 고구려에 창조리가 있다.”며 진정 우리의 깊은 역사와 우수성을 그려내는 그 첫걸음을 내딛는 책이 아닐까 한다.
    세 권으로 구성된 미천왕 편은 폭군 봉상왕을 국상 창조리가 몰아내고 머슴살이, 소금장수로 숨어 지내던 왕손 을불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여 현도, 낙랑의 우리 옛 고조선 영토를 수복하는 미천왕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실제 고구려에 대해 기술된 사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상태에서 그나마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조차 아무래도 승자의 입장에서 전해 내려오다 보니 그들의 정통 계승을 위해 축소되었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1페이지의 사료를 1,000페이지의 소설로 써내려 가며 “이것은 분명 상상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그 시대의 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김진명 작가의 말처럼 책의 내용이 100% 진실이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는 그저 허구로 가득한 재미난 여느 역사소설의 하나로 받아들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이 자국의 역사에 고구려와 발해까지 넣으며, 만리장성의 시작점을 고구려의 성으로 변모시키며 중국인들조차 그 역사를 배워나가기 시작하는 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매번 지켜야 할 역사라면서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지, 이러한 역사를 중국이 왜 그토록 빼앗으려 하는지, 얼마나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중들에게 역사가 있고 국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닐까. 또한, 대중화된 고구려 역사책 하나 없는 우리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역사적 인식을 드높이려는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작가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닫기
  • 김진명의 고구려 sy**seo 님 | 2012-11-13 | 추천: 0 |


    아무래도 작가 김진명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3권이 한 세트로 된 책인데, 책표지를 넘기면 누렇게 변색이 되었다.
    이 소설의 초판 간행은 1993년 8월 10일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4년 6월 30일 초판 88 쇄라고 기록되어 있다.


    ( 이책은 1993년판인데, 2011년 개정판이 나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김진명, 새움,2011)

    벌써 근 20 여년이 지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그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소설이다.
    그러니, 김진명은 이 소설로 인하여 일약 소설가로 데뷔하게 되는 것이다.


    (1993년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소개 사진)

    핵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의문의 교통사고를 연상시키는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인 핵무기가 개발된다는 설정과 박정희대통령이라는 그당시로는 소설에 등장하기 힘든 인물의 이야기가 어우러지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설정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전개과정이 속도감이 있고, 박진감이 넘치면서도 김진명 특유의 문체가 돋보였기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그이후의 김진명의 소설들도 출간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의 위치에 우뚝 솟았던 것이다.
    그의 대부분의 소설이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할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황태자비 납치사건>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루었는데,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작품이었다.
    또한 <하늘이여 땅이여>는 한국 주식시장을 노리는 미국의 핫머니 침투에 관한 소재를 담았는데, 이 소설이 발표된 때에 적절한 이야기여서 흥미진진했었던 기억이 난다.


    (<고구려>의 작가 소개 사진 )

    그런데, 이번에 작가는 <고구려>를 소설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작가가 책표지글을 통해서 밝혔듯이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라는 글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삼국지>의 주요 인물, 주요 장면 장면, 이야기의 전개과정은 소상하게 알고 있으면서 고구려의 안국군, 창조리, 을불, 상부 등의 인물은 그 이름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허다할 것이다.
    솔직히, 나도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고구려' 하면 소수림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연개소문 정도 알고 있었을까....
    이런 현실은 지금까지 역사는 승자를 중심으로 펼쳐지기에, 고구려는 한반도를 넘어 산둥이북과 요서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가졌었음에도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한, 고구려의 영토가 분단에 의해서 북한의 땅임에 고구려의 역사를 소홀하게 다루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우리의역사가 왜곡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구려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진명의 소설 <고구려>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고구려>가 인터넷을 통해서 연재될 때에 나는 거의 1권 정도의 이야기는 매일 매일 관심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고구려 1>, 부제 '도망자 을불'은 낯익은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는 이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쓴 후에 17년간에 걸쳐서 <고구려>를 집필하기 위한 자료 검토와 해석을 하였다고 하니 그 노력과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구려1~3>권은 고구려의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이고,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섯 왕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고구려 1>의 내용은
    고구려의 서천왕은 국상 상루에게 후계 절차를 주관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 천마성이 뜨면 임금은 대가 끊기고. 나라는 망하기 마련. 이제 고구려의 영웅들이 줄줄이 죽어갈 것이로다. 하늘이 뜻을 어찌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꼬" (p15)

    서천왕의 의중에는 그의 동생인 안국군이 국왕의 재목이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자신의 아들인 상부를 태자로 삼아 둔 상황이었다.
    상부의 측근인 상루는 서둘러 상부를 왕위에 올리게 되는데, 어진 왕이었던 서천왕과는 달리 상부는 포악한 인물인 것이다.
    그런 상부가 작은 아버지인 안국군을 비롯한 왕손과 종친들을 그냥 두지는 않는 것이다.
    그과정에서 안국군은 역모로 죽게 되고, 상부의 아우인 돌고는 글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인데, 자신의 아들인 을불을 지키기 위해서 상부에게 납작 엎드리는 시늉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을 지키려던 돌고가 위험을 감지하고 을불을 도망시키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망자가 된 을불이 낙랑에서 소금장수 다루로 변신을 하는데, 이곳에서 낙랑의 무예가 양운거를 만나게 되고, 주대부의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하고...
    " 낙랑의 부(富)와 모용외의 무(武)를 생각하면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그들은 날로 힘을 키워 가는데 나는 내 나라 안에서조차 행적을 숨기고 다녀야 하는 형편이니....." (p286)
    그이외에도 모용외, 최비, 주아영 등의 걸출한 인물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왕손이지만 고구려를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고구려 백성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게 되고, 고구려를 상부의 손에서 되찾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는 시기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진명의 소설들이 박진감이 넘치듯이 이 소설도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잠깐 나의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는데, 초등학교다닐 때에 사회시간이었다.
    고구려를 배우는데, 미천왕이 나왔었다.
    그런데, 옆의 짝이 미천왕을 미친왕이라고 잘못 이야기해서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나는 것이다.
    그때 배웠던 미천왕.
    그가 바로 고구려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을불인 것이다.

    " 남을 통솔하려는 자는 힘보다 지혜가 있어야 한다. " (p8)



    김진명의 <고구려>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결코 미천왕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알지 못했을텐데, 이번 기회에 미천왕에서부터 시작하여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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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대표적 대중소설 작가인 “김진명”은 발간 1 년 만에 300 만 부가 팔렸다는 초특급 베스트셀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993)>으로 처음 만난 후 신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꼬박 꼬박 찾아 읽었을 정도로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 권 두 권 읽은 책들이 쌓이다 보니,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음모론과 과도한 민족주의라는 동일한 패턴의 반복에 어느새 식상함과 실망감이 함께 느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의 신간 소식이 더 이상 내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되었고 이제 그와 멀어진지 한참이 되었다. 즉 읽을 때는 재미있지만 읽고 나면 실망스러운, 나에게 있어 “재미”와 “실망”, 두 가지 모두를 느끼게 하는 작가였던 것이다. 그래서 작년(2011년)에 출간되어 50만부 이상 팔렸으며 인터넷 서점에서 “2011년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선정도서”로 선정되었다는 그의 역사소설 <고구려>시리즈 도 몇 몇 지인들의 권유와 독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가 출간된 지 1년이 훌쩍 넘은 후인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엉뚱한 이유에서다. 최근에 전자책(e-book)을 선물 받게 되어 가입되어 있는 전자책 도서관에서 테스트용으로 <고구려 1; 도망자 울불(2011년 3월/새움)>을 대출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저 전자책이 읽는데 어떨까 하는 테스트 목적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 결국 읽던 종이책을 뒤로 밀어두고 두 권을 더 대출 받아서 이틀 만에 세 권을 모두 읽었다. 다 읽은 후 소감부터 말하자면 오랜만에 만난 김진명의 소설은 역시 재미있었다.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고구려> 시리즈 중 이번에 만난 책은 고구려 제 15왕인 “미천왕(美川王. 재위 300∼331)”을 그린 1권 <도망자 울불>과 2권 <다가오는 전쟁>, 3권 <낙랑축출> 이었다. 그런데 역대 고구려왕 들 중 한 번도 소설이나 드라마로 다뤄지지 않았을 정도로 별로 주목받지 않았던 미천왕을 첫 소재로 한 이유는 뭘까? 작가는 어느 지방에서 있었던 강연회에서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을 빼놓고 미천왕을 처음으로 다룬 이유는 미천왕이 고구려왕 중 최고로 훌륭하기 때문이며 일반인이 모를 뿐이지, 미천왕은 중국 세력을 몰아냈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즉, 400 여 년 가까이 옛 조선(古朝鮮)의 영토를 지배했던 한사군(漢四郡)인 “낙랑군(樂浪郡, 313년)”,“대방군(帶方郡,314년)”을 점령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여기에 미천왕이 어릴 적 숙부(叔父)인 14대 왕 “봉상왕(烽上王, 292~300)”의 핍박을 피해 소금장수로 숨어 살다가 성인이 되어 숙부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다는 사연이 꽤나 극적(劇的,dramatic)이어서 소설로써 충분히 그려볼 만 한 점도 이유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물론 고대 영웅설화(英雄說話)나 무협소설(武俠小說) 등을 통해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형화된 스토리 라인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김진명은 이런 미천왕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워낙 많은 분들이 읽었고, 서평들 또한 많이 올라와 있으니 줄거리 요약은 중언부언(重言復言)이 될 테고 개인적인 감상 몇 가지만 언급해보자.

     
    이 책,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틀 만에 세 권 1,0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읽어낼 정도로 참 재미있다. 울불이 숙부 봉상왕의 살해위협을 피해 노비와 소금장수로 떠돌다가 낙랑으로 피신하고, 수많은 위험과 고초를 꿋꿋히 이겨내고 마침내 숙부를 폐위하고 제15대 왕위에 올라 10년을 준비한 끝에 낙랑군을 점령하는 과정 하나 하나가 영웅설화와 역사소설 특유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만든다. 특히 3권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구려와 낙랑군과의 전쟁 장면이 참 재미있는데, 그중 고구려의 중장기병(重装機兵)인 “개마무사”와 낙랑군의 장창보병(長槍步兵)으로 구성된 “장창방진(長槍方陣)”과의 최후의 전쟁 장면은 여느 역사소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장쾌한 스케일에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과 스릴, 그리고 비장미까지 느껴져 이 책에서 백미이자 압권이라 부를 만하다. 이렇게 치열했던 전쟁과 처절한 희생 끝에 마침내 성을 점령하고 미천왕이 자신과 함께 했던 병사들과 전우(戰友), 그리고 선조들에게 승전을 고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처럼 이 책, 역사 소설 특유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고, 재미와 더불어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 역사이기에 감동적이기까지 했던 소설이었다.

     
    그러나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 그동안 그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과도한 민족주의”적인 경향이 이 소설에서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용납해줄 만 한 수준이다. 왜냐하면 현대사(現代史)를 배경으로 어설픈 음모론(陰謀論)과 역사 왜곡 수준의 과도한 민족주의를 주창해온 그간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 소설이 아예 민족주의적일 수 밖에 없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으니 민족주의를 좀 지나치게 담아냈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서 미천왕과 일대 전쟁을 치룬 숙적인 낙랑태수 “최비(崔毖)”가 실제 역사에서는 진(晉) 나라의 평주자사(平州刺史)로 동이교위(東夷校尉)를 지내다가 전연(前燕)의 모용외(慕容廆)에게 쫓겨나 고구려에 도망 와서 319년(미천왕 20년) 고구려에 귀화했다고 하니 낙랑군 점령(313년) 훨씬 후의 인물이었다는 점이나 지금의 평양(平壤)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낙랑군을 요동(遼東) 지역에 있었다고 설정 - 물론 한사군 위치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니 한사군 요동 위치설이 틀렸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남한 사학계 정설은 한반도 내륙설이다 - 한 점은 소설적인 허구(虛構)로써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극적인 재미와 감동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너무 작위적(作爲的)인 느낌을 곳곳에서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낙랑군과 고구려 간의 전쟁에서 낙랑군이 부상병을 앞세우는 장면이나 마지막 대목에서 전쟁에서 패한 낙랑군들이 성 밖에 고조선 유민들을 세워 놓고 성으로 진격하면 유민들을 활로 쏴죽이겠다며 미천왕 군대의 입성(入城)을 막는 장면이 특히 그러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유민들이 고구려 장수 - 그것도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장수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설정 - 의 설득으로 자진해서 화살 받이가 돼서 모두 몰살당하는 장면은 나름 비장미는 있지만 그동안 여러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통속적인 장면인데다가 극적인 효과를 너무 지나쳐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여기에 정통 역사 소설에 걸맞지 않은 무협소설적인 설정들,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 라는 표지 문구처럼 그만큼 작가가 삼국지를 의식하고 썼다는 점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삼국지와 유사한 인물 설정 등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들었다.

     
    아쉬운 점을 들다 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처럼 쓰게 되었지만 이 책, 이런 아쉬움들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김진명 작가는 그동안 현대사 소재 작품들만 읽어봤었는데 - 역사소설로 <살수>라는 작품이 있다는데 읽어보지 않았다 - 역사 소설에도 꽤나 재능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나 문학적인 성취를 떠나 “재미” 하나 만큼은 단연 발군인 작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김진명의 소설들 중 이 <고구려> 시리즈 만큼은 계속해서 찾아볼 생각이다. 당초의 기획대로 “장수왕” 편까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책과 관계 없는 사족 하나, 이 책으로 해본 전자책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 이 책 외에도 여러 책들을 테스트해봤는데, 종이책 못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고, 수십 권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휴대의 편리성은 가히 신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아직 조작이 불편하고, 컨텐츠(책)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 아직은 종이책을 대체하기에는 요원할 것 같다. 그래도 전자책 덕분에 책읽기가 더 편리해지고 즐거워질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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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5페이지, 21줄, 24자.
     
    짧은 을불의 이야기를 길게 늘린 소설입니다. 서천왕의 아들이 봉상왕이고 봉상왕의 동생 돌고의 아들이 을불입니다. 봉상왕은 (서천왕의 동생 달가를 죽인 후) 돌고를 죽이게 되며 을불은 달아나 소금장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걸 소설로 바꾼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애들이 빌려온 책에서 잠깐 본 것이라서 을불 외에는 이름이 가물거리네요.)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좀 짧은 게 흠인데 우리나라 소설은 대부분 이 정도이니 이해해야겠지요. 소설이다 보니 어떻게 해서 달아난 기간 동안 힘을 길렀는지를 설명하기 위하여 사람과 사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주아영이나 양운거 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일부는 당연히 역사상 실제인물에서 따왔고, 일부는 창작한 것이겠지요.
     
출처 : " Perch! & Carpe Diem !! "
글쓴이 : 플라톤2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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