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조하문
1989.03.15 스튜디오 정규 앨범 (HIT SONG Vol.2)
우선 이 노래가 CCM 카테고리에 올라 있으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곡은 CCM 같지 않은 CCM이다. 남녀의 사랑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이
곡은 조하문 자신이 정신적으로 극도로 혼란했던 시기에 탄생했다. 샤프하게 잘생긴 외모와 인기로
인해 젊은 시절 밤의 문화에 젖어 들었다고 한다. 술, 대마초,여자 등 말초적인 것에 탐닉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삶이 싫어졌고 오롯이 절대자에 대한 순종만이 진리라는 것을 깨닫고 이 곡을 만들었
다. 가사를 음미해 보라. 이것은 절대자에 대한 조하문의 자기 고백이자 동시에 자기 성찰인 것이다.
난 조하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나도 젊은 시절 동일한 코스를 거친 경험자이기 때문이다.짠하다.
조하문에 관해선 부연 설명은 않겠다. 노래 들으면 된다. 이 곡에서의 조하문의 보컬은 초반에는 읊
조리듯 다가오지만 곡의 진행과 함께 파워플한 남성적 매력 보컬과 더불어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고역은 압권이다. 조하문표 락 발라드 되시겠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은 조하문 작사 작곡이고 편곡은
조하문과 조동익의 공동 편곡이다. 앨범 재킷 뒷면에 스튜디오 세션맨들의 이름이 선명하다. 눈에
번쩍 뜨이는 이름들이다. 이병우, 김희현, 허성욱, 이생강 선생까지...
그래서 그랬을까. 조하문은 지금 목사님이 되어있다.
얼마전 우연치 않게 신기술(?)을 배우게 됐는데 영문자판을 한글로 풀이하는 것이다.이미 많은 사람
들이 알고 있으리라 사료되지만 난 최근에 습득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자판을 두드리다 '행'자를 치
니 이런, 그 글자는 바로 'GOD' 으음... 한참을 생각하다 결론에 도달했다.
행복도 행운도 불행도 다행도 모두 신의 뜻이다. 행복을 능력이라며 너무 크게 웃지도 말고, 불행을
무능이라며 슬피 울을 필요도 없다. 차분하게 신의 뜻을 기다리면 되는것이다. 참 많은 것이 교차하
는 밤이다.
조하문/작사 조하문/작곡
어둠을 헤치는 세월은 말없이 흘러만 가는데
지나간 시간이 서러워 한없는 눈물만 흐르네
그러던 어느날 사랑을 만났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내 모든 사랑드려요
이 눈물 보시는 당신에게 내 마음드려요
어느덧 구름은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내게로 젖었던 내 마음 마르고 파아란
하늘이 감싸오네
이제는 나는 사랑을 배웠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내 모든 사랑드려요
이 눈물 보시는 당신에게 내 마음드려요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내 모든 사랑드려요
이 눈물 보시는 당신에게 내 마음드려요
■ HYDP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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